마케팅2013. 11. 15. 16:10

[까만돌의 IT트렌드 바로 알기](1)트렌드가 되어버린 클라우드

 

IT 패러다임이 또 한번 큰 변화의 순간을 맞았다. 그동안 서버,네트워크 장비,애플리케이션,운영체제 등 IT자산을 직접 소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기업의 솔루션과 하드웨어 자원을 빌려쓰는 클라우드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아직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기업들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도입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디어잇은 이 같은 IT패러다임의 변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 중 한사람인 한국MS 클라우드 사업 담당 신현석 이사의 컬럼을 게재한다. 신 이사는 앞으로 클라우드를 비롯해 IT산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짚어줄 예정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까만돌의 IT,아키텍트 이야기(www.cooolguy.net)'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하다. 이번 컬럼에 독자들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

 

<들어가는 글>

 

지난 1975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 또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유행이 아닌 트렌드로 우리의 삶속에 뿌리 깊게 녹아들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

 

변화의 흐름을 바로 읽었던 그들이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서점, 온라인 주문 등의 혁명을 주도하며 부를 창출했다. 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컴퓨터, 인터넷과 비슷한 규모로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의 전략 비교 및 발전 방향, 구현 사례를 설명함으로써 기업 의사 결정권자 및 실무자, 소비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올바로 이해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1회)트렌드가 되어버린 클라우드

 

우리는 디바이스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를 보유하고 사용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시대를 세분화하면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는 전자기기, 즉 디바이스 측면에서 디지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다. 디바이스는 모든 디지털 활동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두번째는 디바이스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소프트웨어, 그중에서도 운영체제다. 아주 멋진 디자인의 PC, 스마트폰을 구매했는데, 그 장치를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과거 PC가 시장을 주도하던 시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운영체제 이외의 다양한 역할별 소프트웨어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 어도비의 포토샵 등이 대표적이다.

 

셋번째, 디지털 시대를 완성하는 마지막 한가지는 서비스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컴퓨터, 스마트폰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이메일, 뉴스검색, 음악 및 영화 스트리밍, 주식거래, 인터넷뱅킹등은 서비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서비스는 인터넷 상의 어딘가에서 컴퓨팅이 제공되고 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까지의 IT 전쟁은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벌어졌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영역은 바로 디지털 시대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서비스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클라우드가 등장하기 전까지 컴퓨팅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던 방식이 바로 호스팅 이었다.

 

호스팅은 쉽게 말하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를 서비스 개발사 대신 호스팅 업체가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사용하면서 월세를 내는 것과 같은 개념이었다. 아파트를 1년동안 임대해서 1달 동안 여행을 다녀와도, 즉 사용하지 않아도 임대료는 지불해야 한다. 사용과는 무관하게 계속 내야한다.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를 많이 사용하면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다시 표현하면, 호스팅 모델이 가지고 있던 한계, 즉 사용량에 무관하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컴퓨팅 자원을 신청하는 절차가 자동화 되어 있지 않고, 컴퓨팅 자원을 신청한 후 길게는 수일의 시간이 소요되며 내가 신청한 컴퓨팅 자원을 초과하는 사용자 접속시 폭주로 인한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수강신청 기간중에 대학 수강신청 서버가 사용량 폭주로 장애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사용상에 불편함이 생기거나 비합리적인 무언가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항상 생기는데, 바로 이것이 혁신이다. 혁신은 버튼 방식의 핸드폰을 터치 방식으로 바꾸는 제품 자체에서 벌어지거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모델에서 앱스토어 상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벌어진다. 호스팅 모델에 대한 혁신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든 IT 자원을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컴퓨팅 스타일을 의미하는데, 서비스 방식이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전기나 수도처럼 신청하는 즉시 사용한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며, 원하는 만큼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호스팅 모델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혁신한 새로운 방식이라는 의미다.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클라우드는 '뜬구름'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던 바로 그 클라우드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미 전세계 서버의 60%를 세계 6대 클라우드 업체가 소비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미국 내 방대한 호스팅 수요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벤더와 랙스페이스, 즉 호스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업체들이 가져가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대부분 컴퓨팅이 클라우드 방식로 제공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기우일까?

 

 

 <필자:신현석 한국 MS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사업부 담당 이사(현재)

-Helsinki School of Economics MBA(해외마케팅 전공)

-저서 ‘글로벌 트렌드 클라우드 컴퓨팅’ 2012년 출간

-역서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2010년 출간

-개인 블로그:까만돌의 IT, 아키텍트 이야기(www.cooolguy.net)

 

 

 

 

 

 

 

 

 




Posted by 조이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