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2018. 4. 11. 13:41

아마존에 근무했던 경험과 현재 알리바바와 비즈니스 파트너쉽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슷한 듯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생각하면 둘 다 전자상거래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 사업자다.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상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의 제품에 일정 부분의 마진을 붙여서 판매하고, 해당 제품은 아마존의 거대하고 촘촘히 연결된 창고에 보관하고 직접 배송까지 진행한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중개업체다.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3개의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한다. 


첫째, 타오바오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거래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플랫폼만 제공한다. 심지어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거래에 따른 수수료도 전혀 없다. 수익모델은 타오바오 플랫폼의 검색 결과에서 상위 랭크되고자 하는 판매자로부터 광고비 개념으로 비용을 받는다. 개인 판매자 vs 개인 구매자, 중소규모 판매자 vs 개인 구매자를 위한 쇼핑몰로 팔 수 있는 제품이 있는 누구나 무료로 판매할 수 있는, 마윈 회장의 "천하에 어려운 장사가 없게 한다"라는 말을 현실화해준 서비스다. 


둘째, 티몰은 중산층 고객의 브랜드 상품 구매에 맞춘 서비스이다. 갭, 나이키, 아디다스, 삼성전자 등 브랜드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알리바바는 판매자로부터 매년 사용료를 받고, 예치금도 받고, 또한 거래금액 대비로 일정 부분의 커미션까지 받아 수익을 만든다. 프리미엄 쇼핑몰이라고 보면 되겠다.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국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충분히 얻는 수익에 비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만들어 낸다. 


셋째, 알리익스프레스는 미국, 브라질, 영국 등 중국 이외지역의 소비자가 중국 판매자로 부터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쇼핑몰이다. 배송료를 전혀 받지 않고, 표기된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몇 번 구매를 해봤는데 배송에 15일 ~ 30일정도까지 걸리긴 하지만, 제품의 품질도 괜찮고 무엇보다 너무 저렴했다. 


알리바바의 가장 큰 혁신은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가 보편화된 우리나라는 전자상거래때 카드를 이용하면 되지만, 알리바바 이전의 중국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너무 낮았고, 현금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받을 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신용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쇼핑몰에 주문하면서 물건을 받기전에 먼저 지불하는 개념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마윈은 알리페이를 통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일대 혁신을 이룬다. 즉, 주문 당시에는 알리페이가 해당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가, 판매자로부터 제대로된 물건을 받으면, 즉 만족하면 알리페이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송금하는 신뢰시스템의 제공을 통해 알리바바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Posted by 조이트리
아키텍트2014. 11. 14. 09:37

 

서비스 사업자 대표 및 임원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시장 상황을 종합해보면 클라우드가 서비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직접 보유하는 서버풀의 규모를 확대하는 업체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신규 투자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IBM, HP, Dell 및 중소규모 서버 업체들의 하드웨어 매출이 줄고, 시스코 등의 네트웍 업체 매출이 감소하며 또한 넷앱, EMC등의 스토리지 업체 매출이 감소함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Server, SQL Server 데이타베이스, 오라클 데이타베이스의 소프트웨어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전통적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시장 감소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감소한 매출은 어디에서 가져가게 될까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종합 IT 서비스 업체로 모든 매출을 흡수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아마존의 AWS, 통신사 및 서비스 사업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IDC 상면 및 네트웍 비용, 서버, 소프트웨어, 매니지먼트, 스토리지 비용등을 포괄해서 서비스 비용으로 매출을 발생하게 됩니다. 고객은 기존의 불필요한 투자에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되고요. 즉,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약진, 전통적인 IT업체들의 쇠퇴가 실제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트렌드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 지, 아직 검토중이신 분들은 빠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조이트리
비전2013. 9. 26. 12:58

아마존 관련된 책도 쓴 적이 있는 저는 아마존이 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CEO 역시 종종 저의 눈길을 끌고는 하죠.

 

Jeff Bezos (아마존 CEO)가 Washington Post를 2.5억불에 인수했다고 하네요.
Washington Post의 가격이 그 정도 밖에 안되다니 ...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그냥 가십이구요.

 

아마존의 고위 임원들과 함께 북클럽을 열고, 3일동안 3권의 책을 다 읽었다고 하네요.

회사에서 책을 사주는 경우는 종종 있겠지만, 책을 함께 다 읽는 행사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CEO가 고위 임원들과 함께 ...

책을 읽고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들이 차고 넘칠 때 의견을 개진하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3일동안 함께 읽었던 그 책이 바로 이것들이랍니다.

3권을 다 읽지는 못해도, The Innovator's Solution은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조이트리
아키텍트2010. 2. 4. 14:20

IT 서비스의 미래 비전, 클라우드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현재 인터파크, YES24, 교보문고, 강컴, 11번가에서 예약판매 중입니다. 책이 정식으로 나오면 2~3분 정도 블로그 이벤트를 해서 증정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책 한번 쓰기 힘드네요. 번역이나 집필하실 일 있는 분들 문의주시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 제가 브리핑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웹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ㆍ구축ㆍ유지하는 일을 하고, 클라우드에 배포할지 모른다면, 이 책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 서문 중에서 -

 이 책의 목적은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자들이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때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Amazon EC2,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 애저 서비스 플랫폼 같은 클라우드에 집중해서 쓰여졌고, 구글의 Gmail,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 등의 소비자 대상의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는 공통의 프레임웍을 설정하고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클라우드컴퓨팅의 정의, 장점에 대한 설명 이후 실제 구현하고자 할 때 필요한 방법을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 관점, 인프라 클라우드 구축 관점으로 나뉘어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실제 구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서 역자 서문의 일부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Posted by 조이트리
아키텍트2009. 9. 23. 10:30
Helsinki School of Economics MBA, 헬싱키 본교 수업을 마치고 복귀 하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진행됐습니다.

밀려 있는 업무, 거기에다 9월 20일까지 번역을 완료해야 하는 책이 한 권 있었죠.
그 번역 작업을 마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네요.
블로깅에도 약간 소홀해지고, 가족과의 시간도 보내지 못하고, ...

흠,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출판사에서 교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10월 초에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나오면 정식으로 블로그에 이벤트 하겠습니다.

추첨을 통해 책도 몇 권 드리면 좋겠네요. ^^
아, 주제가 뭐냐고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즉 클라우드 상에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에 대해 고려해야 하는데,

우선, 클라우드의 큰 그림
재무책임자도 이해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개념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Azure Platform
그리고 아마존의 AWS 기반으로 실제로 트랜잭션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때 필요한 항목을 세밀하게 정리했습니다. 
클라우드를 위한 준비사항
웹 애플리케이션의 아키텍처
보안
재해복구
애플리케이션 확장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주제가 다루어져 있습니다.

자, 그럼 책이 나오면 다시 소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조이트리